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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미국 추월 2039년으로 또 후퇴"

중국 경제의 미국 추월 시점 추산치가 점점 늦춰지고 있다.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7일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시점을 2039년으로 추산했다.

이는 EIU가 12개월 전에 제시한 전망치 2032년보다 7년 후퇴한 것이다. 급격한 판단 변화에는 중국 성장세에 대한 의문이 반영됐다. EIU는 중국의 생산성 증가세 둔화, 특히 노동인구 급감을 예고한 인구구조 변화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유엔은 중국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030년대에 1억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여 년간 중국 경제의 미국 추월은 시간문제로 간주 돼왔다. 국제기구, 싱크탱크, 투자은행 등은 대체로 중국의 추월 시점을 2030년대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규모가 같아질 시점을 2011년에 2026년으로 내다봤다가, 작년에 2035년으로 바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18년에 제시한 전망치 2025년을 작년에 2030년으로 늦춰 잡았다.

중국이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아예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고 보는 싱크탱크도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중국이 2030년대에 미국을 추월하지 못하면 영원히 못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1년 미국과 중국의 GDP는 23조 3천200억 달러, 17조 7천300억 달러다. 중국의 GDP는 2003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14% 정도였으나 이후 고도성장해 2011년에는 5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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